국가애도기간 제주 연수…하동군의회 논란 일자 하루만에 전원 복귀(종합)

한송학 기자 김명규 기자 2022. 11. 1.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하동군의회 전체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10월30일~11월4일)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가 구설수에 오르자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하동군의회에 따르면 11명 전체 군의원은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갔다.

10월30일 의원 간담회에서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수 취소 위약금(700만원) 등을 이유로 계획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동군의회 전경. 뉴스1 DB

(하동=뉴스1) 한송학 김명규 기자 = 경남 하동군의회 전체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10월30일~11월4일) 제주도로 연수를 갔다가 구설수에 오르자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하동군의회에 따르면 11명 전체 군의원은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갔다.

일정은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교육 일정과 지역특성화사업 현장 비교 견학 등이다. 연수 비용은 1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을 정한 뒤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자초했다.

연수 일정 중 2, 3일은 '지역 특성화 사업 현장 등 비교 견학' 프로그램으로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과 재활용 도움센터를 견학한다. 견학 후에는 견학지 주변 명소나 관광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를 떠나기 전 의원들 간 일부 마찰도 있었다. 10월30일 의원 간담회에서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수 취소 위약금(700만원) 등을 이유로 계획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를 갔다가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도중 하차했다. 이들은 1일 오후 5시 정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들에게 복귀해달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31일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해 국가애도기간 중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 자제,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교육연수 프로그램이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기초의원들에게 필수적인 교육이라는 짧은 생각에 제주행을 강행했다"고 해명하며 "자숙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에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도 제주도 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를 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의원 2명도 동료의원들과 함께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옥 의장(국민의힘)은 "무소속 의원들에게 미안하지만 복귀를 결정했다"며 "(비행기가)잡히면 바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