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마저 역성장 … 방산·원전·조선으로 돌파구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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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무역적자 속에서도 힘겹게 버티던 수출마저 꺾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든 5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더구나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는데도 수출은 줄어들었다.
확실한 수출 유망품목으로 방산·원전·조선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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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무역적자 속에서도 힘겹게 버티던 수출마저 꺾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든 5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뒷걸음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7.4%나 감소했고 석유화학도 25% 넘게 줄어들어 타격이 컸다. 대(對)중국 수출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반면 국제 에너지가격이 뛰면서 수입액은 9.9%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무역적자 누적금액은 36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무역적자는 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수출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이런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는데도 수출은 줄어들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수출이 줄고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발(發)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가 예외없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외부환경이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떻해서든 수출을 늘려야 우리 경제가 침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수출 효자'를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 가성비 높은 신수종 수출 품목을 육성하는 게 수출 역성장을 저지하는 가장 빠르고 실효성이 있는 전략이다. 확실한 수출 유망품목으로 방산·원전·조선을 꼽을 수 있다. 마침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의 폴란드 수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13년만에 해외 원전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산 무기 수출 역시 순풍이 불고 있다. K방산은 이미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등을 대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세계 선박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선산업도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 방산·원전·조선으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정부의 집중지원까지 가세한다면 수출 상황을 반전시킬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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