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뜻을 담아' 2만여명의 마음을 모은 묵념… 엄숙하게 시작된 KS무대[문학에서]

허행운 기자 2022. 11.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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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했던 이태원에서의 인명사고를 향한 의미있는 묵념의 시간이 진행됐다.

잠시 승부가 주는 긴장감을 내려놓은 양 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2500명의 관중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애도의 뜻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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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예기치 못했던 이태원에서의 인명사고를 향한 의미있는 묵념의 시간이 진행됐다. 잠시 승부가 주는 긴장감을 내려놓은 양 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평상시였다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을 KS 무대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인해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면서 KS 또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향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다.

KBO는 사고가 발생한 후 공식 발표를 통해 "KS 1차전 전에 모든 선수들이 관중과 함께 묵념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며 "국가 애도 기간인 1~4차전 동안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해 희생자 분들을 추모한다"고 전한 바 있었다. 또한 경기 전 펼쳐지는 시구 행사도 모두 취소됐고, 응원 또한 앰프 사용이나 치어리더 없이 치러지게 됐다.

ⓒ연합뉴스

그에 따라 이날 경기의 플레이볼이 선언되기 전, 경기장을 찾은 전원이 묵념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전광판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이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2500명의 관중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애도의 뜻을 함께 전했다. 모두가 숙연해진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KS 1차전은 비단 묵념 뿐만 아니라 이태원과 같은 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전 안전 점검, 경찰 인력 동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KBO와 SSG는 안전요원을 기존 인원 100명에서 2배 이상 증원된 230명으로 운영하며, 경기 종료 후 퇴장 때 출입구가 붐비는 것에 대비해 출입구를 기존 7개에서 3개를 더 개방해 총 10개의 출입구를 운영한다. 또한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관람객이 전부 퇴장할 때까지 조명을 끄지 않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난간 지역과 파울 볼이 많은 지역에 중점적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전광판과 지속적인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내용을 수시로 알릴 계획이다.

인천시에서도 관람객의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 한국시리즈 기간에 한해 시내버스 회차지점을 변경 협의 중이며, 경기장 내 불법 주차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인천 소방서에서는 119 구급차 1대와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 야구장 내에 상시 대기하던 사설 구급차도 1대에서 2대로 늘어나 총 3대의 응급차가 운영된다. 인천 미추홀, 연수, 남동 3개 경찰서에서는 경비 및 교통체증 감소와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필요 인력을 지원한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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