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호했던 고용시장, 내년엔 '먹구름'…고용탄성치 전망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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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내년엔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축소하는 등 고용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올해는 청년·고령층 취업 증가, 디지털전환 관련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을 웃도는 고용회복세가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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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용탄성치 역대 가장 높아, 내년엔 급락
수익성 악화·자금경색 등 기업 채용 규모 축소 전망
올해는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내년엔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축소하는 등 고용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4를 기록한 고용탄성치는 내년 0.24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것으로,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하면 고용탄성치가 높아진다. 올해 기록한 1.04는 취업자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8월 전망치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를 대입해 계산한 결과 올해 고용탄성치는 1.04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무르며 고용탄성치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탄성치 0.24는 장기 평균치인 0.3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올해는 청년·고령층 취업 증가, 디지털전환 관련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을 웃도는 고용회복세가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호조세인 노동시장에 코로나19가 촉발한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일부 부정적 측면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충격 이후 IT 부문 중심으로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는 소프트웨어 설계와 코딩 등 스킬을 많이 요구하는데 이것은 기존 취업자들이 보유한 능력과 차이가 있다"며 "현행 교육제도로 길러지는 인재와 기존 취업자의 재교육 시스템으로 일자리 수급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충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은 로봇·키오스크 등 기계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며 고용 부진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대면서비스업의 생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12.9% 상회하지만 취업자수는 -4.4%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하며 "대면서비스업의 생산과 고용 간 괴리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되며 격차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경기둔화와 기저효과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노동시장이 위축될 경우 생산가능인구 감소, 취업자 고령화 문제 등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내년 노동시장의 위축에 적극 대응하되 장기적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과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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