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스 NO, 늘 하던 대로" SSG가 KS에 임하는 자세...핵심은 '기본' [KS1 시선집중]

SSG 김원형 감독(오른쪽)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전에 앞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정규시즌 1위 SSG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긴장이 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런 것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베테랑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똑같다. 특별히 콘셉트를 잡은 것이 있다면 ‘기본’이다. 하던 대로 한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초 케이스다. 23일을 푹 쉬고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체력은 쌩쌩하다.

경기 감각은 떨어졌을 수도 있다. 오래 쉰 대가라면 대가다. 그러나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만큼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는 의미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 임하지만,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김원형 감독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해서 그런지 정규시즌 중 조금 중요한 경기처럼 느껴진다. (최)지훈이와 (박)성한이는 한국시리즈가 처음인데 떠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플레이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자는 주문을 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박성한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형들도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뭘 하려고 하지 마라’고 하더라.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면 긴장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준비는 착실하고, 담담하게 했다. 정규시즌처럼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나 가을야구가 처음인 최지훈 역시 “지금은 하나도 긴장되지 않는다. 정규시즌 때 내가 예민한 편이다. 오늘은 오히려 그런 것이 없다. 새롭게 무언가 한 것은 없다. 정규시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도 같다. 최주환은 “준비를 하면서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선수들에게도 말해줬다. ‘우와 미쳤다’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결국 얼마나 집중하느냐다. 내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똑같이 하면 된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맏형 김강민 또한 “내가 무슨 말을 해주겠나. 선수들 알아서 잘 준비했다. 우리 팀 강점이다. 굳이 내가 무슨 말을 해줄 필요가 없다. 생각을 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나도 평소와 똑같다. 주축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고, 미친 선수도 나올 것이다”고 짚었다.

단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SSG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힘을 보이고자 한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정규시즌처럼, 늘 하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믿는다. 흥분도, 긴장도 없다. 평정심을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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