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3분기 영업이익 1384억원...전년비 45% ↑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전개하는 의류업체 F&F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침체에도 주요 브랜드 제품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전환이 더해지며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F&F는 올 3분기 매출 4417억원, 영업이익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5%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95억원으로 54.1% 늘었다.
이는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었던 영업이익 1240억원을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것이다.
F&F는 지난 5월 F&F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된 회사로 MLB, 디스커버리, 스트레치엔젤스, 듀베티카 등을 전개하고 있다. F&F 매출액의 대부분은 MLB와 디스커버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센스 브랜드 MLB는 한국 연예인들이 많이 착용하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의 MLB 매장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817개로 연초 목표치였던 800개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MLB는 지난해 중국 진출 2년 만에 중국 패션 브랜드 소매판매액 상위 34위를 기록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경쟁사들이 40위 내에 진입하기까지 4년 이상 시간이 걸렸음을 고려할 때 모든 글로벌 업체들을 통틀어 가장 빠른 점유율 확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MLB는 중국 젊은 세대 소비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올해 브랜드 순위 18위까지 상승하고 향후 점유율 확대를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F&F 관계자는 “일찍부터 도입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덕분”이라며 “상품 기획부터 생산, 운반,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패션 비즈니스 전 과정을 디지털 시스템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효율 경영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