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호황···LG '트윈스' 수익률 30%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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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나란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주가가 지난 한 달간 각각 약 30%가 뛰며 '수익률 홈런'을 쳤다.
9월 말 이후 약 한 달간 LG에너지솔루션은 31%, LG화학은 29.7%나 뛰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4분기 실적도 안정적일 것으로 관측되나 3분기처럼 환율 상승 효과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전방 수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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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LG엔솔 6.6%, LG화학 11% 껑충
엔솔·화학 한달새 시총 43조 쑥
증시 상승세 이끌어···코스피 지수 1.8% 올라 2355
LG그룹에서 나란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주가가 지난 한 달간 각각 약 30%가 뛰며 ‘수익률 홈런’을 쳤다. 이는 두 회사가 기록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6.63% 오르며 56만 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다. 장중 최고가는 상장 당일(1월27일) 기록한 59만 8000원이다. LG화학은 이날 11.02% 뜀박질하며 69만 5000원을 기록했다. 1월 20일 이후 최고가다. 시총 2위와 6위인 ‘LG트윈스’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1.61포인트(1.81%) 상승한 2355.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불방망이'급이었다. 9월 말 이후 약 한 달간 LG에너지솔루션은 31%, LG화학은 29.7%나 뛰었다. 두 회사의 총 시가총액은 약 180조 원으로 한 달 전 대비 43조 1652억 원 늘었다. 물적분할 전 LG화학 시가총액이던 72조~73조 원과는 90조 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상승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K배터리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업체인 EV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9월 EV 배터리 출하량은 5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도 확연히 개선되며 52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테슬라 인도량 증가, 환율 효과, 판가 인상 등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9012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꼽힌 것도 긍정적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미국 내 양극재 증설, 유럽 분리막 합작 법인 등 향후 배터리 소재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주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올해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은 우려 요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4분기 실적도 안정적일 것으로 관측되나 3분기처럼 환율 상승 효과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전방 수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지며 해외 큰손들이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도 두 회사 주가를 끌어 올린 요인이다. CLSA에 따르면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텍사스 퇴직 교직원 연금(TRS)은 한국 비중을 기존 11.2%에서 14.3%로 확대했다. 대신 중국 비중은 기존 35.4%에서 17.7%로 절반가량 줄였다. 외국인투자가들도 지난달 중국에서 9조 원가량의 매도세를 보인 반면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 원 넘게 쓸어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180억 원가량 사들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집권 3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확산되며) 대만 등의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중국 리스크 확산 시 국내 주식을 매도하던 외국인의 패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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