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신기술로 사고 막는다...부산표 '재난 스타트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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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 이후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사고를 예방·수습하거나,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한 업체가 여럿 운영되고 있다.
정 대표는 2013년 통영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던 중 외국인 직원이 물에 빠져 숨진 사고 이후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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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플래닛, 침몰선 탐색기술
선진ERS, 현장위험 전송 기능
지역 업체들 잇단 상용화 성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 이후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사고를 예방·수습하거나,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한 업체가 여럿 운영되고 있다.
동구 ‘오션플래닛’은 침몰선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 ‘스피스’(SVPIS)의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스피스는 배가 침몰하면 선박에 장착해둔 설비에서 음파발신기와 램프가 설치된 부유물을 수면을 향해 방출한다. 이 부유물이 3초마다 침몰선 좌표를 생성하면 탐색선이 이 정보를 받아 침몰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침몰선 탐색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선박 침몰로 인한 해양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피스는 해군에서 22년 동안 근무한 김동윤 대표가 2010년 천암함 피격 사건의 탐색대로 활동하면서 느낀 문제점를 해결하고자 개발했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배가 침몰하면 수중 사고지점을 찾아내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인명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강서구 선진ERS는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술을 상용화했다. 애초 조명을 이용한 산업현장 재해 예방 설비를 생산하던 업체였지만, 최근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설비 ‘IBOT 플랫폼’을 보급하고 있다. 이 장치는 150~200m 반경에 신호 발·수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장비를 활용한다. 통신이 불가능한 지하·터널 내 현장에서의 가스 농도 등을 측정해 노동자의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음성 알림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강해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1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도구의 ‘씨뱅크’는 최근 해양조난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조난 알리미’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는 팽창식 구명조끼에 부착해놓은 발신기가 조난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정 대표는 2013년 통영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던 중 외국인 직원이 물에 빠져 숨진 사고 이후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이 씨뱅크의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회사는 일본 중동 진출 등을 계획 중이다. 올해 매출은 2억 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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