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단체들 “이태원 참사, 선정보도 않겠다”…정부·국회에 “사고원인 규명·근본 대책” 요구도
손봉석 기자 2022. 11. 1. 18:37
언론 단체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선정적 보도는 물론 혐오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여성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4단체는 1일 공동 입장에서 “일부 언론은 자극적인 현장 사진과 영상, 그리고 희생자 모습을 여과 없이 되풀이 보도했다”며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했고, 유가족에도 2차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 4단체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제정된 ‘재난보도준칙’에 따라 ‘과도한 감정 표현’, ‘부적절한 신체 노출’, ‘재난과 무관한 흥미 위주’ 등의 선정적 보도를 하지 않겠다. 편집에도 각별하게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체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 폄하와 비난을 담은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혐오와 낙인찍기는 재난극복과 국민통합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언론이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언론 4단체는 “정부는 사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헌법 제34조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국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경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나솔’ 23기 정숙, 성매매 빙자 ‘절도범과 동일인’ 의혹 일파만파
- 안영미, ‘젖년이’ 패러디→욕설 논란 후 의미심장 SNS…접시 위 얼굴
- 홍진경, 조세호 축의금 얼마했나 봤더니 “120만 원 이상” (차은수)
- [스경X이슈] ‘소속 아티스트’ 승관의 ‘일갈’··· 하이브, 고개 숙였다
- [전문] ‘성매매 의혹’ 최민환, 활동 잠정 중단…FT아일랜드 2인 체제
- [종합] ‘마약 누명’ 지드래곤 “위험한 생각할 뻔” (유퀴즈)
- [스경X이슈] 이홍기→전종서, 대중 반감 사는 마이웨이 ‘의리’
-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모두 인정한 황의조, 리그 복귀 후 2경기 만에 3호 골···시즌 첫 선
-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 반전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