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왜 일어났나…경찰 "모든 의혹 수사"
[앵커]
경찰의 대응 미흡과는 별개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누군가가 밀었다는 주장부터 인근 건물의 불법 증축이 문제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뒤로, 뒤로! 밀어, 밀어! 뒤로, 뒤로!"
좁고 가파른 골목에 운집한 사람들 사이 뒤로 빠지라는 외침과 앞으로 밀라는 소리가 뒤섞였습니다.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SNS 등에서는 "골목길 위쪽에서 밀었다"는 등 밀려서 넘어졌다는 주장이 여럿 제기됐습니다.
<목격자> "여기 골목에서 몇몇의 불특정 소수분들이 양옆 사람들을 밀쳤어요. 밀침을 당한 사람들이 자빠졌고, 또 자빠졌어요. 그래서 사건이 시작됐어요."
경찰은 다수가 이런 진술을 한 데 대해 목격자 조사와 사고 당시 영상 분석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장에서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도 당시 밀집도와 위험도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52대의 자료를 확보했고 SNS에 게시된 영상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사고 원인으로 인근 건물의 불법 증축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가설된 야외 테라스 등으로 거리 폭이 좁아져 이동 흐름을 막았다는 주장입니다.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의혹과 문제점을 살펴보겠단 입장입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상자 신원 확인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이태원 #압사참사 #원인규명 #불법증축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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