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체 잇따라 빚 못 갚아…내년까지 갚아야 할 채무 '414조'

신성우 기자 2022. 11.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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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업계의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가 최소 2920억달러(약 414조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자금 압박을 받는 기업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15위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가 오늘(1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지난달 만기인 해외 채무와 관련,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상환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방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도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13일 만기인 3억6200만달러 규모 미지급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해 상환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기업들의 투기등급 달러 표시 회사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꼽혔지만, 지난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디폴트 등을 거치며 사정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기가 전염되면서 매출 기준 2위 업체 완커의 회사채 가격은 한 달 전 달러당 80센트대에서 이날 이 회사 역대 최저인 40.3센트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가 1년 전보다 28.4%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 부진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업체들의 대규모 채무 만기가 계속 도래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와 금융정보업체 유즈트러스트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국내외 채무가 537억달러에 이르며, 내년 1분기에는 723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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