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땅 막혀 4년간 공사 멈춘 국도38호선 미개통 구간…결국 우회

신관호 기자 2022. 11. 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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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넘게 멈춘 국도38호선 삼척 도계-신기 미개통 구간의 공사가 재개된다.

미개통 구간에 편입됐던 한 개인사찰과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어왔는데 국토관리청이 결국 해당 사찰을 도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다시 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1일 원주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국도38호선 삼척 도계-신기 도로건설 구간 14.4㎞ 중 미개통 구간 3.1㎞에 대한 공사 재개 추진 계획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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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국토청, 강원도 기념물 모과나무 진입 부체도로 개설계획도 제외
사찰로부터 최대한 이격해 우회로 마련…내년 공사재개 예상
원주지방국토관리청 ⓒ News1

(원주·삼척=뉴스1) 신관호 기자 = 4년 넘게 멈춘 국도38호선 삼척 도계-신기 미개통 구간의 공사가 재개된다.

미개통 구간에 편입됐던 한 개인사찰과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어왔는데 국토관리청이 결국 해당 사찰을 도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다시 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1일 원주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국도38호선 삼척 도계-신기 도로건설 구간 14.4㎞ 중 미개통 구간 3.1㎞에 대한 공사 재개 추진 계획이 마련됐다. 공사 재개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해당 미개통 구간은 2018년 8월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계-신기 구간에 편입됐던 개인사찰과 국토관리청의 입장이 상충하면서다.

결국 국토관리청은 장기간 미개통에 따른 주민 교통 불편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 선형변경으로 공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국토관리청은 선형 변경을 통해서라도 조속한 개통을 요구하는 지역단체 요구 등을 감안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선형변경은 해당 사찰을 도로구역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국토관리청은 지난해 말부터 선형조정 방안을 추진했고, 이후 감사원 사전컨설팅과 기획재정부 심의 등을 통해 선형 조정의 불가피성을 검증받았다. 사찰시설로부터 최대한 이격, 우회해 도로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해당 사찰 존치에 따라 당초 부체도로 개설 계획도 제외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토관리청은 당초 사찰을 이전한 후 그 사찰 경내를 통과, 2005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된 모과나무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체도로 개설을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형 조정으로 사찰시설이 도로구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부체도로 개설계획도 제외됐다는 게 국토관리청의 설명이다. 다만 부체도로를 제외하더라도 모과나무까지 진출입 이용에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토관리청은 현재 선형 조정에 따른 도로구역변경(고시)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와 편입토지에 대한 분할측량을 추진 중이다. 이후 관련 인허가와 보상절차의 추진 등 내년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공사 관련 현안사항 공유와 논의를 위해 관계기관 실무 협의체도 지난 10월 구성했으며, 향후 주민설명회도 개최해 사업 추진계획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토관리청은 사찰 측에 선형 조정계획을 미리 설명했으며, 향후 공사 진행과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은 “국도38호선 도계~신기 구간의 장기간 미 개통으로 인해 많은 교통 불편을 겪고 계신 지역주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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