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업경기 지난달에도 하락…한국·중국 PMI 50 하회

류선우 기자 2022. 11. 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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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차이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습니다. 전달의 48.1보다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습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뜻합니다.

앞서 어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공식 제조업 PMI도 49.2로 전달(50.1)보다 하락해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S&P 제조업 PMI가 48.2로 지난 9월(47.3)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만은 9월 42.2에서 지난달 41.5로, 말레이시아는 49.1에서 48.7로, 인도네시아는 53.7에서 51.8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일본도 9월 50.8에서 50.7로 낮아져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새 가장 둔화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니시하마 도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는 중국 의존도가 극히 높다"라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공급망 혼란이 지속하고 아시아를 여행하려는 중국 관광객들의 발을 묶고 있는 데다 아시아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대형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라며 "연방준비제도가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면 아시아에서 자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고, 수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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