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로봇·물류 신사업 집중육성… AI 기술혁신으로 `퀀텀 점프`

안경애 2022. 11.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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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7105억·영업이익 494억 달성
수주 늘리며 코로나 위기 뚫고 흑자 전환
원가경쟁력 개선… 로봇자동화 적용 주효
'스마트 통합안전 솔루션' 공급 안전 강화
정기 타운홀 미팅 '소통·공감·신뢰' 정착
포스코ICT가 CCTV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해 현장의 안전관리를 비롯해 생산, 설비, 품질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 모형을 제작해 전시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구조 개혁 및 기술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상반기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로봇, 물류 등 새로운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AI(인공지능), 디지털트윈, 산업용 로봇, 스마트 물류, 안전관제 플랫폼을 중심으로 '혁신'과 '안전'이란 두 가지 키워드를 촘촘하게 연결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최근 3분기 누적 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7105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0억원대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은 결과다.

실적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수주에서도 선전했다.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와 함께 수주 잔고가 대폭 증가해, 경기침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수주액 자체가 부족하고, 당시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의 수익성마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주 산업의 특성상 매출로 인식되는 지난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지난해 정덕균 사장 취임 후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AI, 로봇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외부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ICT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는 새로운 성장사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ICT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말 그대로 '혁신'과 '성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혁신활동에 속도를 높여 내재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산업용 로봇, 스마트물류, 안전관제 플랫폼 분야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철소를 비롯한 제조현장을 대상으로 산업로봇 적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5월, 포스코그룹 차원의 '로봇기술협의회'를 발족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해 고위험, 고강도 작업장에 로봇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로봇 적용을 위한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자동화 엔지니어링 전반을 담당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솔루션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인천공항 BHS(수하물관리시스템) 구축·운영 과정에서 입증된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택배사의 물류센터 구축과 제조물류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GS홈쇼핑 택배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데 이어 약 1000억원 규모의 한진택배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사업, CJ대한통운 융합FC 자동화 설비 컨설팅·구축사업 등을 수행하는 등 관련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의 통합 물류 플랫폼 개발도 포스코ICT가 주도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스마트 안전분야도 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포스코ICT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데, 제조, 건설, 플랜트 현장으로 확산하는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오늘 도전하고 내일 바꾸라(Challenge Today, Change Tomorrow)'를 최근 기업문화 슬로건으로 새롭게 정립했다. 이와 함께 사내 전문가 인증, 사외 기술자격증 등 기술 역량과 자격을 반영한 직급 및 승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직급 호칭을 통합해 '프로'라는 단일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해 조직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계층별 호칭으로 인한 눈에 보이지 않는 상하관계를 없애 자유롭게 소통하고 원팀으로 협업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경영진 주도로 타운홀 미팅을 정기적으로 열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소통·공감·신뢰'를 기반으로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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