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가입요건 완화, 실수요자 늘어날까

강길홍 2022. 11.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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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가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2단계 접수에 나선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 주요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 가운데 금리 조정 주기가 도래하지 않은 경우 아직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수도 있지만, 향후 금리 조정이 이뤄지면 안심전환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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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2단계 접수'에 돌입
시가 4억→6억원 이하로 증액
부부합산소득 요건 1억이하로
대출 한도도 3억6000만원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연합뉴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가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2단계 접수에 나선다.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청 요건에 맞는 대상자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1일 안심전환대출 1단계 접수를 마무리하고, 오는 7일부터 가입 문턱을 낮춰 2단계 접수에 나선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활성화를 위해 신청 자격을 완화함에 따라 신청 대상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위한 주택가격 요건을 시가 4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높이고, 부부 합산소득 요건은 7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대출 한도도 기존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까지 늘어났다. 기존 1차 신청자도 재심사를 통해 확대된 대출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으로 기존 1단계 신청과 같다.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로 우대된다. 안심전환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는 올해 말까지 고정이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대출의 실행은 올해 8월 16일 이전이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 공급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앞서 2015년과 2019년과 비교하면 금리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 주요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왔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를 돌파했다. 고정금리 역시 연 5% 이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은행(한은)이 지난달 12일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은은 오는 24일 또한번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 가운데 금리 조정 주기가 도래하지 않은 경우 아직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 수도 있지만, 향후 금리 조정이 이뤄지면 안심전환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금리 부담이 계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안심전환대출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대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대환을 위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해지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것도 장점이다. 정부는 향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 저금리 대출로 다시 갈아타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공급되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25조원 규모로 공급된다. 1단계 접수에는 정규 기간인 19일 동안 약 3조8289억원(3만7412건)이 신청돼 공급 규모의 15.3%에 불과했다. 추가 접수 기간을 고려해도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단계 접수에서도 신청자가 목표액에 미달할 경우 추가로 주택가격 기준을 높일 계획이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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