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사고에 무한한 책임…깊은 사과”

이정민 기자 2022. 11.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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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이번 공식 사과가 서울시의 안전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민 단체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조만간 수사가 진행돼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급하는 건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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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관련 입장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눈물 글썽이며 공식 사과…“모든 행정력 투입할 것”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

예방 대책 미흡 지적엔 “수사 진행돼 책임소재 밝혀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서울시에서는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 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위기의 순간에 응급구호에 동참해주신 시민, 사고현장의 구급대원, 부상자 치료에 힘써주시는 의료진, 유가족을 지원 중인 관계 공무원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해외 출장에서) 귀국한 후 현장과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여러 차례 있어 경황이 없었다”며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는데 오늘 아침 결심이 섰다”고 했다. 또, “국립의료원의 스무 살 딸을 두신 분이 ‘우리 딸은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사죄의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번 공식 사과가 서울시의 안전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민 단체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조만간 수사가 진행돼 자연스럽게 책임의 소재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급하는 건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재난콘트롤타워 부재가 사건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시 내부의) 안전총괄실 존재 이유와 구성, 각자의 역할 분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시와 경찰이 앞으로 어떻게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만들어갈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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