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명 전원 8강진출, 그러나 아쉬운 대진추첨…신진서-박정환 격돌

2022. 11.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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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일까.

한국이 16강에 오른 7명의 선수들이 모두 8강에 오르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8강대진 추첨에서 한국의 원투펀치인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맞닥뜨리고 말았다.

한국이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16강전 둘째날 출전한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이형진 6단이 모두 승리하며 전날 승리한 김지석 변상일 김명훈 최정 등 7명이 모두 8강에 올라 2002년 LG배에 이어 두번째 7명의 8강진출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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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월드바둑 16강 이틀째 신진서 박정환 이형진 승리
2일 신-박, 김지석-김명훈,3일 변상일-이형진, 양딩신-최정 8강전
박정환 9단(왼쪽)과 신진서 9단이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16강전에서 옆 자리에 앉아 대국하는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호사다마'일까.

한국이 16강에 오른 7명의 선수들이 모두 8강에 오르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8강대진 추첨에서 한국의 원투펀치인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맞닥뜨리고 말았다.

한국이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16강전 둘째날 출전한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이형진 6단이 모두 승리하며 전날 승리한 김지석 변상일 김명훈 최정 등 7명이 모두 8강에 올라 2002년 LG배에 이어 두번째 7명의 8강진출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박정환의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악연을 털어낸 한국으로서는 2연패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일 한·중·일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본선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최강 신진서는 중국랭킹 3위 판팅위 9단을 맞아 264수만에 백으로 1집반을 남겼다. 이렇다할 전투는 없었지만 판팅위는 어디서 졌는지도 몰랐을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지난해 결승에서 박정환에게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진서로서는 2전3기에 도전하고 있다.

박정환은 탄샤오 9단과의 대결에서 중반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탄샤오 9단과의 통산 전적도 12승 4패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이형진 6단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265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며 입단 후 첫 세계대회 8강의 기쁨을 누렸다.

중국랭킹 5위 양딩신 9단이 일본의 십단 타이틀보유자인 쉬자위안 9단에게 14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전을 마친 뒤 이어진 대진추첨에서는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

결승진출과 우승을 기대했던 한국의 신진서와 박정환이 8강전에 바로 맞붙게 됐다. 김지석은 김명훈과, 변상일은 이형진과 4강행을 다툰다. 중국의 양딩신은 유일한 여자 기사인 최정과 만났다. 신진서와 박정환이 너무 일찍 만났다는 점이 국내 바둑팬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이다. 양딩신은 천적 변상일을 피하는 행운이 따랐고 최정과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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