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포럼]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의 한국경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와 연이은 중앙위 1차 전체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시진핑 3연임과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끌 지도부(상무위원)가 확정되었다.
이 같은 지도부 인선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는 곧 중국 기업들의 주가 폭락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3연임 확정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마오쩌둥의 옌안 혁명 유적지를 방문해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현재 공급망 고립에 처한 중국의 어려움을 타개할 노선을 마오쩌둥 시대의 구호를 빌려와 제시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경제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자력갱생'과 '공동부유'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역사적으로도 사회주의 강화가 국가경제의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진 예가 없다. 부동산 관련 부채, 인구감소 위기, 성장률 하락 등 산적한 과제가 사회주의를 더욱 강화한다고 해결될 리가 만무하다. 오죽하면 미국 언론이 시진핑의 3연임은 미국에 축복이라고 비꼬기까지 했겠는가. 물론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역할이 단기간에 크게 축소될 리는 없겠지만 지금과 같은 시진핑 통치철학이 장기간 관철될 경우 -현재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향후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의 존재감은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중국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제 '탈중국'은 미·중 패권경쟁으로 강제된 현상이 아니라 중국이 스스로 하락의 길을 선택함에 따라 한국 경제로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하루빨리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정해야 할지를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예정되어 있다면 생산기지로서도, 소비시장으로서도 중국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비중을 축소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극단적으로 중국이 없는 세계를 가정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즉 중국 없이도 원료 및 중간재, 생산기지, 수요시장 등을 확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공급망과 판매시장 구축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 이는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세계가 중국과 그 동맹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의 두 블록으로 나누어지고, 각 블록 내에서만 경제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그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지도록 정책적 지원과 경제운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조권 "데뷔 초 박진영에게 세뇌당해 27살에 연애 시작"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