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중 제주도 연수 떠난 하동군의회…민주당 의원 4명 '일정중단·복귀'

김명규 기자 2022. 11.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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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의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하동군의원들이 이날 오후 연수 일정을 중단하고 복귀했다.

제주도 연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은 연수 일정 참여를 중단하고 1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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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의원들 "고개 숙여 사죄"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 복귀 논의
하동군의회 전경.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하동군의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하동군의원들이 이날 오후 연수 일정을 중단하고 복귀했다. 이들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소속 정영섭, 박희성, 최민경, 김혜수 4명의 하동군의원은 1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 무엇보다 저희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크게 실망하셨을 하동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하동군의회 전체 군의원 11명은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 일정은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교육 일정과 지역특성화사업 현장 비교 견학 등이다. 연수 비용은 1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제주도 연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은 연수 일정 참여를 중단하고 1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복귀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들에게 복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31일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해 국가애도 기간(10월30일~11월5일) 중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자제,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복귀한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교육연수 프로그램이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기초의원들에게 필수적인 교육이라는 짧은 생각에 제주행을 강행했다"고 해명하며 "자숙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에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하동 군의원들도 제주도 연수 일정 취소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군의원들이)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를 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동군의회는 지난 30일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연수 취소 위약금(700만원) 등을 이유로 계획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 일정 중 2, 3일은 '지역 특성화 사업 현장 등 비교 견학' 프로그램으로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과 재활용 도움센터를 견학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견학 후에는 견학지 주변 명소나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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