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흥도 없다…지금 인천에는 침묵이 흐른다[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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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홈팀인 SSG가 먼저 훈련을 시작해 오후 4시 즈음 모든 필드 훈련을 마쳤고, 뒤이어 도착한 원정팀 키움이 필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은 SSG도, 키움도 음악 없이 적막 속에서 조용히 훈련을 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최근에 큰 일이 있어서 조용하게 훈련을 하다 보니까 한국시리즈가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한다"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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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게 양 팀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홈팀인 SSG가 먼저 훈련을 시작해 오후 4시 즈음 모든 필드 훈련을 마쳤고, 뒤이어 도착한 원정팀 키움이 필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훈련 시간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보통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가리지 않고, 보통 훈련 때는 음악을 튼다. 최신 가요가 나오기도 하고, 유명 팝이 나오기도 한다. 구단 마다 선곡 취향도 다르다. 흥을 돋우기 위해서다. 훈련은 경기를 앞두고 예열을 위해서 갖는 만큼, 흥겨운 음악 속에 선수들도 '텐션'을 끌어올린다. 특히나 긴장감이 넘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더더욱 음악으로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날은 SSG도, 키움도 음악 없이 적막 속에서 조용히 훈련을 했다. 최근 서울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KBO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고, 앰프 소리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목적이다. 팬들의 육성 응원과 환호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시끌시끌한 단체 응원 주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훈련 시간이 '무음'으로 이뤄진 것 역시 마찬가지다. SSG 김원형 감독은 "최근에 큰 일이 있어서 조용하게 훈련을 하다 보니까 한국시리즈가 실감이 나지 않기는 한다"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BO리그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대단원의 막. 최고의 축제 한국시리즈지만, 올해만큼은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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