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체육대회 역사 속으로…“인구 감소로 선수 수급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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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화합, 체육 진흥 등을 위해 열리던 시민·군민 체육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반정환 음성군 체육진흥팀장은 "군민 화합을 위해 대회를 계속 열고 있다"며 "음성은 다른 자치단체에 견줘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등과 거리가 먼데다, 군민들이 체육대회를 바라고 있어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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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화합, 체육 진흥 등을 위해 열리던 시민·군민 체육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아서다.
충북 보은군은 해마다 11월 개최하던 군민체육대회를 폐지한다고 1일 밝혔다. 보은군은 1979년 11월부터 읍·면 대항 군민 체육대회를 열어왔다. 나수진 보은군 스포츠산업과 주무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보은엔 읍·면 11곳이 있는데 고령화, 인구 감소 등으로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아 체육대회 출전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대회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대회를 폐지하는 대신 읍·면별로 특색있는 대회·행사를 자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보은군 인구는 3만1524명으로 65살 이상 고령자 인구가 1만1746명(37.3%)이다. 괴산군(고령인구 비율·37.4%)과 함께 충북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앞서 2019년 옥천군도 같은 이유로 44년 전통의 군민 체육대회를 폐지했고, 충주·영동 등은 읍·면·동별 체육대회만 열고 있다.
충북에서 군민 체육대회가 남은 곳은 음성과 괴산이다. 하지만 괴산의 군민 체육대회는 2011년부터 종목별 생활체육 동호인 등이 겨루는 생활체육대회와 통합해 열린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고 있다. 정동권 괴산군 체육진흥팀장은 “폐지하진 않았지만 내년에 대회를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음성은 여전히 군민 체육대회를 연다. 올핸 10월22일 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로 열지 않았다. 반정환 음성군 체육진흥팀장은 “군민 화합을 위해 대회를 계속 열고 있다”며 “음성은 다른 자치단체에 견줘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등과 거리가 먼데다, 군민들이 체육대회를 바라고 있어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를 낀 음성은 지난 9월 말 인구가 10만1230명(외국인 9031명 포함)으로, 충북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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