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객 눈물…경찰 "현장대응 미흡"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지 사흘째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태원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임시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이곳을 찾는 추모객들도 늘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 다른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시민도 추모공간을 찾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목격자 시민> "기사랑 어디 올라오는 거랑 다르게 너무 잔혹했고. 사람들 살리려고 제가 하는데 다 차갑고…오늘 여기 안 오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아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는 어젯(31일)밤에 이어 오늘(1일)도 또 1명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6명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중 남성은 55명, 여성은 101명으로,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인 경찰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참사 직전 112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어제 오후 2시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고, 목격자와 부상자 조사도 마쳤습니다.
사고 현장이 좁고 가파른 길이었던 만큼 인접한 건물의 불법 증축 문제가 제기된 상황입니다.
또, 참사 직전 한 남성 무리가 '밀어'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는 공통된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사안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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