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에 좁아진 길...경찰, 특별수사본부 운영

김철희 2022. 11. 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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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철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길은 폭이 5m에 불과할 정도로 좁았습니다. 안 그래도 좁은 길이 불법 증축 때문에 더욱 좁아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수사팀 규모를 키우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회1부 김철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종합적으로 사건을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명피해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사망자가 또 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이이었는데요.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여성 중상자가 숨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가 156명으로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남성이 55명, 여성이 101명이었습니다.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30디가 31명, 10대도 12명이나 있었습니다.

특히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도 5명이나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또 외국인 사망자도 있었는데요. 26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란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4명, 미국과 일본도 각각 2명씩 있었습니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151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111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입원이 40명입니다. 중상자가 29명이고요. 경상은 122명입니다. 이렇게 사상자가 모두 합치면 307명이 됩니다.

[앵커]

피해 상황에 변동이 있으면 계속해서 전해 주시고요. 참사 현장 주변에서 불법 증축이 있었다고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는데 여기에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겁니까?

[기자]

우선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확실합니다. 일단 불법 증축이 있었다고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사고가 일어났던 해밀톤호텔 뒤편 골목에 불법 증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이 T자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 길 위편입니다.

건축물 대장을 살펴보면 호텔 뒷면에 17.4제곱미터 크기의 무단 증축이 있었던 겁니다. 구청도 위반건축물 사실을 통지했고요. 시정이 안 되자 대장에까지 등록을 했는데 등록이 된 뒤로도 1년 가까이 철거가 안 됐습니다. 이것 때문에 사고 당시에 더 좁아진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가건물 설치 문제도 있는데요. 골목에 놓인 10m 길이에 분홍색 철제 가벽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도로의 폭이 더 좁아진 게 아니냐는 문제가 나온 겁니다. 구청에 단속된 적이 없기는 하지만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 경찰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도로법이나 건축법 등에 저촉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차근차근 하나씩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위법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한 만큼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지금 수사 말씀하신 것도 살펴봐야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사고가 일어났고 더 커졌느냐 이 부분입니다. 사고 원인인데 다른 수사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사고 원인이나 경위를 파악하는 데 경찰이 지금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이었습니다. 국가수사본부에서 기존에 서울경찰청에 설치했던 수사본부를 특별수사본부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도 원래 475명 규모였는데 501명으로 커졌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상급자의 지위나 감독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부상자나 인근 가게 종업원, 목격자 등 63명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사고 당시 52개의 CCTV 영상 또 60개의 SNS 영상도 확보히서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또 3D 스캐너도 동원을 했는데 현장을 정밀하게 촬영하고 입체적으로 계측해 현장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거쳐서 사고 당시의 밀집도라든지 위험도를 분석하는 데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또 사고를 유발한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 목격 내용이나 영상 등 관련 제보 창구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 자막을 통해서 전화번호와 메일이 나가고 있으니까요. 혹시 제보하실 것이 있다면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는 앞으로의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찰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관할 구청이 서울 용산구청인데요. 용산구청은 핼러윈 기간 당시에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런 제목의 보도 자료를 금요일에 배포를 했습니다. 축제 기간에 150명 정도 인력을 동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모두 다 합쳐서 150명이었습니다. 5일로 나눠보니까 하루 30명 정도 투입된 거였고요.

저희가 단독 보도를 통해 전달해 드렸지만 이 30명 가운데 안전요원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방 당국이나 경찰의 별도 도로 통제라든지 보행 동선 관리를 요청한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당장 2주 전만 해도 지구촌축제가 비슷한 장소에서 열렸었는데요. 당시에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도 문제 없이 진행이 됐었습니다. 당시에는 도로도 통제가 됐고 큰길로 인파도 분산이 됐고요. 현장 통제 인력도 더 많았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증언입니다. 다만 당시에는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라는 주최가 명확했었는데요. 이 주최가 안전 관리에 더 신경을 쓴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종합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김철희 기자 계속 취재를 통해서 원인들이라든지 새로 나온 것들이 있다면 취재해 주시고 또 그다음에 출연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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