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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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부진 탓에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에너지 등 수입 증가세는 유지되면서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7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월간 수출이 감소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이다.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정부는 수출 활로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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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무역적자… IMF 후 처음
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반도체 1조 지원 등 대책 마련
세계적인 수요 약세와 가격 하락의 여파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7.4%나 감소한 게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25.5%, 20.8% 줄었다. 반면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수출액은 유럽연합(10.3%)과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늘어난 591억8000만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5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09억3000만달러) 대비 46억달러(42.1%)나 늘어나면서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는 반도체·2차전지 등 주력산업, 해외 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개 분야를 신산업 분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가운데 대표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건설 분야에서는 연간 500억달러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연말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해외 건설업에 대해서는 주 52시간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제 활용 기한도 연 90일에서 연 180일로 늘려주기로 했다.
우상규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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