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고 사흘만에 `뒷북 사과`…책임 소재엔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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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에서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서 공식 사과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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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에서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서 공식 사과했다. 다만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아직 최종 판단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있는 모든 시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족분들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중간중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다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며 잠시 뒤돌아서 눈물을 닦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 소재에 관한 감사 계획에 대해서는 "감사 파트에 알아보니 자치사무는 감사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함께 국회 현안보고에 참석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초기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구조 및 구급대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하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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