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적금 첫 800兆 돌파···기업대출은 한달새 9兆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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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한 달 새 47조 원이나 불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0월 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7조 2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799조 8141억 원)에서 한 달 새 47조 4152억 원이나 늘었다.
5대 은행의 10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 2276억 원으로 9월 말 대비 47조 7231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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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47조원이나 급증
기업대출 잔액도 700兆 넘어
이자 부담에 가계대출은 감소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한 달 새 47조 원이나 불었다. 주식시장이 주춤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꺾인 데다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몰린 돈은 기업대출로 빠져나갔다. 한 달 만에 기업대출은 9조 원 넘게 늘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0월 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7조 2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799조 8141억 원)에서 한 달 새 47조 4152억 원이나 늘었다. 전달 증가액이 31조 2708억 원 기록한 데서 증가액도 10조 원 이상 뛰어넘은 수준이다. 정기 예적금 잔액이 80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정기예금에서 비롯됐다. 5대 은행의 10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 2276억 원으로 9월 말 대비 47조 7231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3080억 원 감소한 39조 17억 원이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자금이 저축성 상품으로 몰린 것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일 년 만기 기준 금리가 4.71%로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다. KB국민은행(4.69%), 신한·하나은행(4.60%), NH농협은행(4.42%) 순을 차지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 시장 위축에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면서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월 말 704조 6707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넘어섰다. 9월 말보다 9조 7717억 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이 6조 6651억 원 늘어난 107조 1474억 원을, 중소기업대출이 3조 1066억 원 증가한 597조 5233억 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 6475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4354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758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1351억 원, 1조 9322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상 등 현 시장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예금·대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안심전환대출의 재원 마련안인 주택저당증권(MBS)을 내년 초 본격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의 혼란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심사 기준을 강화해야 하나 금융 당국이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해와 대출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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