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 압사 피하려면… 권투선수처럼 서라, 넘어지면 옆으로 누워야

나기천 2022. 11.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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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51명의 희생자를 낸 서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가 급증한 곳에서의 압사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처법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NYT는 이태원 참사가 최근의 수많은 군중 충돌 관련 비극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 되었다며 혼잡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만약 군중 속에 휘말렸을 경우 생존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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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생존법 소개

최소 151명의 희생자를 낸 서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가 급증한 곳에서의 압사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처법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잇따라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추모 꽃다발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NYT는 이태원 참사가 최근의 수많은 군중 충돌 관련 비극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 되었다며 혼잡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고, 만약 군중 속에 휘말렸을 경우 생존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의 군중 안전 전문가인 폴 워하이머는 “군중 속에 들어가면 모든 게 통제 불능”이라며 “여러분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강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 중 일부.

▲워하이머: 대부분의 조직적이고 표가 판매된 행사들은 군중 안전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입석 전용 행사와 좌석이 배정되지 않은 행사가 가장 위험한 경향이 있다.
 
▲키스 스틸(영국 서퍽대 군중 과학 객원 교수): 부모도 그들의 아이가 어떤 종류의 행사에 참석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혼잡한 통로나 계단이 막히는 등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항상 경계하라고 말해야 한다.
 
▲워하이머: 자리에 앉거나 서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를 알아둬야 한다. 장내를 이동할 때는 매점이나 화장실 근처 출구를 살펴봐야 한다.
 
▲워하이머: 군중이 위험할 정도로 밀집해 있다는 경고 징후에 주의하라.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린다면 그것은 그 행사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상황을 감시하는 군중 안전 관리자나 보안 담당자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경우 이 상황이 안전하지 않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길 프리드(웨스트 플로리다대 교수): 개인 공간이 붐비고 있다고 느낄 때 빨리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 이는 더 나빠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다.
 
▲워하이머: 본인과 앞사람 사이에 더 많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가슴 앞에 둬라.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권투 선수처럼 서라. 그래야 더 안정되고 밀치는 사람의 압력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다. 또한 무릎을 유연하게 유지하여 몸이 경직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떨어뜨린 물건을 주우려 하지 마라. 다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워하이머: 소리 지르지 마라. 산소를 아껴야 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많은 군중 앞에서 소용없는 짓일 수 있다. 밀집된 군중 속 공기는 뜨겁고 후텁지근하기 쉬우므로 신선한 공기에 더 많이 접근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라. 넘어지면 옆으로 누워라. 심장과 폐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으로 눕도록 노력하라.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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