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3명 사망에 학우들 '침통'…"먼 얘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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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애도하고 싶습니다. 이런 비극이 우리와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일 중앙대 캠퍼스 안에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학우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씨는 "직접적인 인연이 있지는 않지만 학우로서 애도를 하고 싶었다. 이런 비극이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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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앙대학교 대학원 재학생·수료생 3명 사망
캠퍼스 합동분향소 설치…애도 물결 이어져
재학생들 "멀리서 와서 참변 당해 안타까워"
"개인 문제 아닌 국가 책임 문제로 다뤄져야"
[서울=뉴시스]전재훈 구동완 기자 =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애도하고 싶습니다. 이런 비극이 우리와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일 중앙대 캠퍼스 안에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학우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중앙대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외국 국적 남녀 재학생 두명과, 중앙대 석사 과정을 수료한 지 2년이 지난 카자흐스탄 국적의 여성이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분향소에는 학생과 교직원 30명 가량이 추모를 위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묵념을 한 뒤 분향소 벽에 마련된 추모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희생자들이 외국인인 만큼 추모게시판에는 "Rest in Peace", "Rest in Peace. My condolence is with their family & friends" 등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글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애도를 전하는 메시지가 10여장 게시돼 있었다.
분향소를 찾은 학생들은 타국에서 변을 당한 학우들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원생 권모(26)씨는 "변을 당한 분들이 다 멀리서 온 외국인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박사까지 하신 분들도 계셔서 인재들이 사려진 것 같아 많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사전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국가의 책임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모(23)씨도 추모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겼다.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씨는 "직접적인 인연이 있지는 않지만 학우로서 애도를 하고 싶었다. 이런 비극이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희생자들의 소식에 더 큰 아쉬움을 보였다.
중국 유학생인 호창(26)씨는 중앙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에 있다. 그는 "뉴스를 보고 충격 받아서 집에 하루 동안 누워 있었다. 나도 논문을 쓰지 않았다면 이태원에 있었을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더 잘 관리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과 번가남(36)씨도 "워낙 큰 행사니까 미리 라인을 설치하는 등 대비했다면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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