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돈맥경화' 이 정도일 줄…10월 채권거래 100조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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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고랜드 쇼크가 촉발한 '돈맥경화' 진화를 위해 5대 금융지주까지 나섰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봤더니 이번 여파로 채권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100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형준 기자, 지난달 채권 거래금액 규모 어느 정돕니까?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거래금액은 354조 원으로 전달보다 77조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55조 원과 비교하면 100조 원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채권거래 규모가 300조 원대에 머문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결국 금융지주들이 나서게 됐군요?
[기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이 불을 붙였습니다.
지자체 보증 채권까지 못 믿게 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회사채 금리가 올 들어 2배 넘게 뛰면서 자금 경색이 극도로 심화됐습니다.
여기에다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매일 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김주현 / 금융위원장: 갑자기 이렇게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오르는데 어떻게 안 어려워요. 그렇지만 주어진 요건 내에서는 상당히 통제가 되면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자금력까지 동원한 것은 한국은행의 긴축기조와 어긋나지만 조기 진화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으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엔 숨통이 다소 트이겠지만, 기업들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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