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 600] 드러나는 부실 대응 의혹의 실마리들

2022. 11.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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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
국화꽃 향기와 떠난 156명

이태원 압사 참사 나흘째, 전국 곳곳에서 이른 오전부터 희생자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일찍 장례 절차를 진행한 유족의 경우입니다. 너무 이른 황망한 이별에 유족과 지인은 오열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 등 추모의 장소에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담은 국화꽃 향이 맴돌았습니다. 발인과 추모의 그 시각 20대 여성 한명이 또 스러져가면서 참사 희생자는 156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중상자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희생자가 또 늘었다는 뉴스는 더 이상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ISSUE 02
애도와 진상규명 사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 사과의 의미입니다. 이태원 참사 나흘 째, 작금의 대한민국에는 추모와 애도라는 한 개의 바퀴만 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고 원인 규명은 시간을 갖고 차근히 진행하는 게 순리일 것입니다. 국민도 그러길 바랍니다. 다만, 참사와 규명 사이 틈틈이 진심어린 사과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와야하지 않을까요. 너무나 비현실적 참사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에서야 행안부 장관이 사과했지만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도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앞선 발언의 파장은 진행형입니다. 게다가 시민이 보낸 참사 경고 112전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부실 대응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총리와 주무 장관, 서울특별시, 경찰청, 구청 등 관계된 공적 영역의 책임론과 전가 논란을 짚어봅니다.
ISSUE 03
상실의 시대

세월호의 아픔을 겪으며 '안전한 나라'를 다짐했던 8년 전의 약속은 어디로 갔을까요.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헛되이 잊지 않겠다는 기성세대의 각오는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습니다. 세월호에서 친구를 떠나보낸 그 세대가 이태원 압사 참사로 또 다시 상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또 한번 이별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들이 슬픔을 넘어 분노할 힘도 없이 우울에 빠져들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도 내 아들딸도 참사의 현장에 있을 수 있었다'는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성장기마다 또래의 비극을 지켜본 20대의 집단 트라우마를 보듬을 해법을 진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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