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절박했던 119 첫 신고…"사람 압사당하게 생겼다"

오제일 2022. 11.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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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처음으로 접수된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0시15분이다.

신고자는 "여기 이태원인데 이쪽에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될 것 같다.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 첫 신고 접수 후 다음날 0시56분까지 10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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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 첫 신고 접수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줘야" 녹취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관련 유실물 센터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신발이 놓여져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1.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처음으로 접수된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겼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0시15분이다. 신고자는 "여기 이태원인데 이쪽에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될 것 같다.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골목에 사람이 다 끼어서 다 보내야 할 것 같다. 농담하는 것 아니다"라고도 했다.

접수자의 주변 가게 이름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도 "농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건 소방이건 보내서 통제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2022.11.01. lmy@newsis.com

부상자가 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묻는 접수자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신고자는 "길거리에 널린 게 부상자"라며 "저희 상황이 심각하다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 첫 신고 접수 후 다음날 0시56분까지 10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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