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양영희 감독 “재일조선인 삶에 박힌 시대의 아픔”

손봉석 기자 2022. 11.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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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제공



1일 오후 8시 30분에 아리랑TV로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75회에선 : 봉영식, 김한울 앵커 진행으로 ‘어느 재일조선인의 삶에 박힌 시대의 아픔’을 돌아본다.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 하면서 일본 내 재일조선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사의 비극이 재일조선인 가족에게 미친 영향을 담아낸 영화가 개봉해 화제다.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의 일원이자 연출자인 양영희 감독은 “북한을 지지하는 부모, 북한에 사는 오빠 그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신까지, 이런 배경들이 늘 부담이었고 고민이었다”며 “식민지배와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통해 가족을 이해 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 그릇의 따뜻한 수프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양영희 감독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왔고, 어머니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조국은 오직 북한이었다.

1970년대 초반, 10대 아들 세 명을 모두 북한에 보낼 만큼 부모의 이념은 맹목적이었지만 그런 부모님이 양영희 감독은 늘 불만이었다. 양 감독이 어머니를 좀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건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제주 4·3 사건 생존자라는 사실을 털어 놓고서다.

“최소한 이유를 알았기 때문에 납득이 되는 거죠,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1945년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는 미군 대공습으로 잿더미가 된 오사카를 떠나 부모의 고향 제주 땅을 밟았지만 3년도 채 되지 않아 4.3사건으로 약혼자까지 잃고 다시 일본을 찾았다.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1951년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재일조선인들은 교육, 치료, 취업 등 기본적인 생존권 마저 박탈당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진행 된 것은 재일조선인 북송 사업이었다.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재일조선인들에게 북송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고 물으면 ‘그때 우리 아이가 아팠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면 뭐든 할 수 있었다’라고 한다. 며 북송은 생존을 위한 방법 중 하나였음을 언급했다.

양영희 감독의 영화를 통해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감당해야했던 재일조선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리랑TV 제공



‘북녘에 소개하고 싶은 가을 캠핑’에선 탈북민 조미영씨와 그의 친구들이 가을철 캠핑장으로 떠난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달한 만큼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북한에선 캠핑은 사치다. 오직 답사 행렬이라 불리는 실전 야영만이 존재 한다. 조미영씨는 “북한 주민들은 캠핑이 하나의 문화고 많은 사람이 즐긴다는 것을 이해 못 할 수도 있다”며 하루 빨리 북한에 캠핑 문화를 소개 하고 싶다고 했다.

또 탈북민들 끼리의 캠핑인 만큼 북녘에서의 남달랐던 생활과 탈북 이유, 험난했던 탈북 과정들도 오갔다. 숲속에서 펼쳐지는 탈푹민들의 흥미진진한 캠핑 스토리가 공개 된다.

‘북한에 찾아온 가을’에서는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북한의 가을 풍경을 소개한다. 프로그램 앵커이나 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북한이 최근 평양의 아름다운 모습을 유독 부각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달라진 평양의 모습을 통해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1983년 북한이 한국 대통령 암살을 노려 벌인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을 소개한다.

‘Peace & Prosperity’ 자세한 내용은 1일 밤 8시 30분에 방송이 될 175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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