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가득 채운 국화..."사고 원인부터 밝혀져야"
[앵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하나둘 가져다 놓은 국화꽃이 이태원역을 가득 채웠습니다.
경찰은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사고 현장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국화꽃도 많고 쪽지도 보이는데, 어떤 내용이 쓰여 있습니까?
[기자]
네, 많은 추모객이 남긴 쪽지에는 미안하다거나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이야기가 많이 담겼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나둘 가져다 놓은 국화꽃도 어느새 이태원역을 가득 메웠습니다.
또, 젊은 희생자들이 좋아했을 만한 각종 간식이나 고인의 생전 사진도 눈에 띕니다.
사고 현장 주변 곳곳에서도 추모의 꽃다발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휴업에 들어간 점포도 있습니다.
이태원 상인회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오는 5일까지 가게 문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일단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이후 책임 소재도 따져볼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경찰은 어제 합동감식에서 3D 스캐너를 이용해 현장을 정밀 계측하는 등 기본적인 환경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기초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확보해야 할 단서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현재로썬 합동감식은 더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목격자와 부상자 등 참고인을 조사하고, 주변 CCTV와 SNS 영상물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과 자료,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누구의 조치가 미흡했는지도 따져볼 수 있을 거로 전망됩니다.
특히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 관할 지자체와 경찰이 사고 당일 안전 조치에 소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안전 조치를 충분히 했는지가 이후 책임 소재를 가리는 쟁점이 될 거로 보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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