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나흘째…외국인 희생자 고국으로 인계 중

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2022. 11.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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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일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시신 인계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숨진 156명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유족들은 참사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국내로 입국해 곧장 시신이 안치된 성남중앙병원을 찾았다.

경기도에 안치된 나머지 희생자 11명의 유족 중 상당수는 대사관에 시신 인도를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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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이 입국하거나 대사관이 위임해 인도
경기도 안치된 외국인 12명…유족과 모두 연락 닿아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할로윈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류영주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일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시신 인계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숨진 156명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국적별로는 이란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중국(각 4명), 미국·일본(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1명) 등이다.

이 중 경기도 내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외국인 희생자는 12명이다.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각 대사관이 유족 측에 연락을 취하면 유족이 국내로 들어와 직접 이송해 가거나, 대사관이 위임장을 받아 본국으로 인도한다.

관계 당국은 경기도 내 안치된 12명의 유족 측과는 모두 연락이 닿은 상태다. 이 중 일본인 희생자(10대·성남중앙병원 안치)의 유족은 직접 국내로 들어왔다. 유족들은 참사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국내로 입국해 곧장 시신이 안치된 성남중앙병원을 찾았다.

경기도에 안치된 나머지 희생자 11명의 유족 중 상당수는 대사관에 시신 인도를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희생자 유족도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외국인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압사 사고 추모공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 유족 측이 인계 절차를 밝히기 꺼리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 유족 측과 협의해 인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숨진 외국인 희생자들에 대해 생활지원금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신 운구 비용 등 장례비용도 15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 중에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인 브래드 웬스트럽 의원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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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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