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태원 참사' 11번 신고에 4번만 출동…경찰 '종합개선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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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책임론에 휩싸인 경찰이 112 출동 시스템을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 조치를 확인하고 감찰 결과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1건의 신고 당시 현장 대응이 어떠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그 부분을 포함해 감찰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인 문제를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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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이태원 참사 책임론에 휩싸인 경찰이 112 출동 시스템을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 조치를 확인하고 감찰 결과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서울용산경찰서를 대상으로 112 출동 매뉴얼(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감찰하고 있다. 참사 전 '11번의 신고'라는 구조 신호가 있는데도 결국 참사가 발생해 경찰 책임론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112 출동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도모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건의 신고 당시 현장 대응이 어떠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그 부분을 포함해 감찰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인 문제를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2신고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속하고 엄밀하게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6시부터 4시간가량 이어진 11번의 경찰 신고 녹취록에는 '압사'라는 단어가 총 13번 언급됐다.
경찰이 참사 3시간 40분전쯤인 오후 6시34분 접수한 최초 신고에도 "압사당할 것 같다"는 다급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후에도 "사람 많아서 인원 통제 필요하다" "이러다 사고 날 것 같다" "아수라장이다" 등 위급 상황을 알리는 신고를 10건 더 접수했다. 29일 오후 10시15분 사고 발생 신고를 접수하기 전까지 총 11건의 신고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11건 중 4건만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건은 전화상담 후 종결, 1건은 불명확으로 처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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