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도 '가격 정찰제' 바람
소비자가 부족한 정보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깜깜이 시장'으로 불리는 인테리어 업계에 '표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대표 주자들이 상담·계약·시공·AS 등 인테리어 전 분야에 투명한 기준과 비용 등을 명시한 '표준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추가 비용 요구, 부실 시공 등 인테리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1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한샘(리하우스), KCC(홈씨씨) 등이 최근 잇달아 인테리어 업체·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한 '표준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먼저 아파트멘터리는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가격 정찰제인 프라이스태그 시스템(가격정찰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도배, 마루, 타일 등 공정별로 시공업체가 다른 리모델링 특성상 기존 견적보다 최종 견적이 늘어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러한 사례를 줄이기 위해 가격정찰제를 도입한 것이다. 또 고객이 매번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시공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앱인 '마이피치'를 만들었다.
한샘은 3D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로 설계를 진행하면 설계된 자재 하나하나에 자재비와 시공비 정가가 저장돼 있어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공사 견적을 적용할 수 있다. 또 리모델링 전 공정을 한샘 자회사인 한샘서비스가 시공하는 '직시공'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8000명 수준의 업계 최대 전문 시공인력을 확보했다. 한샘 관계자는 "직시공 시스템을 통해 대리점 간 시공 품질 불균형 및 하자 보수 등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씨씨는 본사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시공 전 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시공 후 1년 내에 자재에 하자가 생기면 무상 AS도 제공한다. 업체들이 시공 표준화에 나서는 이유는 늘어나는 견적과 시공 하자 등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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