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대형 금융사, 자금경색에도 '정상기업' 지원은 적극 나서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국의 시장안정화조치에도 시장의 자금경색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만큼 은행 등 대형금융사가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 공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은행, 증권사, 여전사(카드·캐피탈) 등 금융업계 대표이사 등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9월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던 시장 금리가 당국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및 정책자금 집행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원장은 "일부 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는 등 국내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도 상존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이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금융회사들도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정상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취약차주를 살피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권 경영진은 은행 등 대형 금융사가 단기 금융상품 자산운용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형 금융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정책들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당국이 세부 절차들을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어려운 시기에 금융당국과 금융업계가 협조해 시장불안에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와 KB국민은행 행장, 신한은행 행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삼성증권 대표이사, KB캐피탈 대표이사,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현대캐피탈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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