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용위험 5년 만에 최고…‘레고랜드’에 ‘차이나 런’ 여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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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인상과 우리나라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 등 나라 안팎의 악재에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1일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4b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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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수준은 아냐…금융위기와 비교해 절대 수준은 낮아”
주요국 금리 인상과 우리나라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 등 나라 안팎의 악재에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1일 국제금융센터 자료를 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70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4bp 높아졌다. 2017년 11월14일(70.7bp)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월3일은 21bp였다. 지난 9월23일 50bp를 넘어서고 10월10일 다시 60bp로 뛰어오른 뒤 이날 70bp까지 또 올랐다.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금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달러표시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달 31일 52bp로 전날보다 3bp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 국채 5년물 발행금리보다 0.52%포인트 더 가산금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월3일 외평채 가산금리는 39bp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네 번째로 높은 ‘AA-’(피치, 등급전망 ‘안정적’) 및 세 번째로 높은 ‘Aa2’(무디스, 등급전망 ‘안정적’) 등 높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무역수지 악화와 회사채 등 단기자금 시장 경색 국면, ‘중국시장 불안’ 등이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오름세를 키우고 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푸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 불안에 불거진 ‘차이나 런’(투자자금의 탈중국) 현상이 국내 위험으로 이어진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의 숫자 자체는 위기나 위험 수위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최고 691bp까지 치솟았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한 건 맞지만, 상대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와 비교해 그렇게 높은 건 아니다”라며 “2017~2018년 미-중 무역 갈등 때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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