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韓商 도전정신 되살려 미래로"
맨손으로 고국을 떠나 세계적인 사업체를 일군 '한상(韓商)'들의 만남인 세계한상대회가 스무 돌을 맞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부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광역시에서 열린 행사장을 직접 찾아와 '1호 한상 신격호'의 정신을 기렸다.
신 회장은 1일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울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하는 제20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부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신 회장은 개막식 직후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신격호 롯데 창업주는 타지에서도 마음만은 항상 한국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 1호 한상이셨다"고 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21세에 단돈 83원을 들고 일본으로 떠나 굴지의 기업을 일군 것으로 유명하다.
신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의 열정이 가득한 울산에서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버지께서는 일본에서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일궈냈고, 그 성과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사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스무 돌을 맞이한 세계한상대회가 '1호 한상' 신격호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산업 수도인 울산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일본에서의 일정을 중단하고 개회식을 찾았다. 많은 한상들이 신 회장을 보며 신격호 명예회장이 2002년 제1차 세계한상대회에 주빈으로 참석해 한상대회 출범을 축하한 장면을 떠올렸다.
신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한상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1세대 한상정신이 도전정신이었다면 이제는 도전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한상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대국의 한상답게 모국을 넘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비즈니스로 영속적인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상대회장에는 '1호 한상'으로 불리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영상도 상영됐다. 개회식 참석 후 신 회장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묘역을 찾았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재외동포 행사인 세계한상대회는 이날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상을 포함해 75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행사인 한상대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4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의 한상이 모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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