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총력전' 尹, 도어스테핑 중단한 채 이틀째 조문

송주오 2022. 11.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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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분향소에 조문했다.

윤 대통령이 이틀 연속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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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녹사평역 분향소 조문…전날엔 서울광장 분향소 방문
대통령실 참모 이어 국무위원 대동…사고수습 총력 메시지
국무회의선 인파관리 연구·제도적 보완 주문
설화 리스크도 차단 위해 도어스테핑도 중단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분향소에 조문했다. 설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국무회의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19명 전원과 함께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 11. 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압사사고가 발생한 곳 인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의 국화가 놓인 애도 장소도 찾아 묵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김건희 여사와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틀 연속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님들의 심정으로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대통령도 이 사고를 그런 마음으로 수습하고 후속 조치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참모진과 국무위원도 이런 뜻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이틀 연속 조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라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파 사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관계 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의 협업 강화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보다는 고개를 숙이는 애도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설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장관은 여론 악화에 결국 이날 사과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경질 요구가 거세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에서 말실수로 정쟁이나 논란 등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면 사고 부상자와 유족 지원 등에 집중할 수 없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이번 주 일정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고 수습과 후속 대책 일정 외에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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