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요키시, 영웅들의 1차전 비책…미출장선수, 요키시 아닌 애플러[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들어가자마자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은 1일 SS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미출장선수로 타일러 애플러와 신준우를 지정했다. 의외다. 1차전 선발투수는 에이스 안우진. 2~3차전은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로 여겨졌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를 1차전에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요키시가 아닌 애플러를 1차전 미출장선수로 지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요키시가 이날 여차하면 등판할 것이니 애플러를 미출장선수로 지정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울러 애플러는 2일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유를 시원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론은 가능하다. 에이스 안우진이 이미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부터 정상적인 구위, 컨디션이 아니었다. 정규시즌에만 196이닝을 소화했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정규시즌과 달리 힘들다는 얘기가 안우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당연하다. 안우진도 사람이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의 피로도는 정규시즌과 비할 바 못 된다. 심지어 안우진은 플레이오프 3차전과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서 잇따라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이다. 정규시즌도 아닌 포스트시즌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단 홍 감독으로선 가장 믿는 안우진으로 최대한 버텨본 뒤 경기흐름에 따라 요키시를 투입할 복안이 있는 듯하다. 안우진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등판 이후 충분히 휴식한 요키시를 투입해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라고 봐야 한다.
한편, 키움은 미출장선수를 애당초 포수 김시앙과 애플러로 지정했다가 내야수 신준우와 애플러로 바꿨다. 키움 관계자는 “신준우가 훈련 중 복직근에 통증을 느꼈고, 내일까지 상태 확인 후 병원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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