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아르헨 공연서 이란 시위곡 '바라예' 불러 전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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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국의 유명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이란 시위곡 '바라예(Baraye)' 커버 공연을 하고 이 공연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이 곡은 다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3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28일과 29일 밤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하며 이란에서 추방당한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와 페르시아어로 바라예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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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란인의 고통·슬픔 담은 이란 시위곡 '바라예'
콜드플레이, 아르헨티나 공연서 바라예 불러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지난 주말 영국의 유명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이란 시위곡 '바라예(Baraye)' 커버 공연을 하고 이 공연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이 곡은 다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3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28일과 29일 밤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하며 이란에서 추방당한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와 페르시아어로 바라예를 불렀다.
'~를 위하여' 또는 '~ 때문에'를 의미하는 바라예는 이란의 가장 인기 있는 가수 중 하나인 셰르빈 하지푸르가 쓴 곡으로 시민들이 각각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며 쓴 31개의 메시지 구절을 가사에 인용했다. 이 중 '여성과 생명과 자유를 위해'는 시위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호이다. 올해 9월 28일에 발매된 이 곡은 히잡 미착용 등으로 종교 경찰에 의해 체포된 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로 인해 시위가 일어나던 중에 공개돼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노래 공개 후 유명해지면서 하지푸르는 체포됐고, 노래는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이란의 여학생들이 부르고, 테헤란 거리의 차에서도 흘러나오며 전 세계의 연대 시위에도 그의 음악이 나오는 등 노래는 널리 공유됐다.
28일에 열린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는 81개국의 영화관으로 스트리밍 됐지만 이란으로는 송출되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이 노래를 연주하거나 부르면 체포될 수도 있다.
29일 공연에서 밴드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청중들에게 이란에서 젊은 여성들을 포함해 젊은이들이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은 이란에서 추방당한 배우 파라하니를 무대로 초청한 후 팬들에게 "여러분은 이 노래를 모를 수 있지만 이 노래로 여기서 이란까지 사랑과 응원을 보낼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중에 하지푸르가 노래를 부르는 원본 영상이 무대에 띄워졌다. 하지푸르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현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번 공연이 이란에 정식으로 송출되지는 않았지만,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암암리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월 16일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서 종교 경찰에 의해 체포된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해 이란에서는 두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란 인권단체에 따르면 여성들이 주도하는 시위에서 당국과의 마찰로 폭력사태가 발생해 최소 270명이 사망하고 1만4000명이 체포됐다. 7주째 진행되고 있는 집회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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