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후폭풍' 메리츠운용 매각 검토

원호섭 2022. 11.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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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자본과 협의

메리츠금융그룹이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유럽계 자본에 메리츠자산운용의 지분 51%를 넘기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는 매각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는 지난 6월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던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임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만큼, 그룹차원에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리 전 대표는 의혹이 일자 자진해서 회사를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7월에는 한 직원이 고객 돈 7억2000만원을 무단 인출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메리츠자산운용 매각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자산 운용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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