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이태원 참사 속 인간의 이타성 조명
1일 오후 10시DP KBS1에서 방송이 될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은 재난과 생존, 이타성의 힘에 대해 조명한다.
지난 달 29일 ‘이태원 참사’는 시민구조대가 보여준 인간의 이타성과 ‘공감’에서 비롯된 전 국민적 슬픔을 우리에게 느끼게 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허망한 죽음에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렇게 발전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저런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난 것이 정말 맞나 싶을 정도로 아득하기만 하다. 모두가 재난이라는 상황을 예견할 수도 없이 갑작스럽게 맞이했고, 그 상황을 탈출할 수도 없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공포감’이다.
동시에 우리는 모두 목격했다. 생존의 공포감이 엄습해오는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환자를 옮기는 소방대원을 돕는 시민들의 모습들을 봤다. 나를 넘어서 남의 이익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행동하는 ‘이타적 행동’이 이번 참사에서도 생중계됐다.
수많은 사람의 안타까운 희생을 보고 전 국민이 비통해하는 것도 이타심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나 가족의 입장에 들어가 그 슬픈 마음을 함께 헤아리는 것, 바로 이타심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재난과 위기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인간의 이타심의 힘을 돌아본다. 이타심은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에서도 확인됐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무료 도시락을 배달하고, 마스크가 없는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나눔하는 온정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9시로 단축되며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첫 해였던 2020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모두가 나 혼자만 안 아프고, 잘산다고, 행복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이애한 것이다.
분명 인간은 이기적인 성향과 이타적 성향 모두를 갖고 있는 존재일 것이다. 그럼에도 위기의 상황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남을 위해 손을 내미는 이타적 행동을 한다. 그래서 미약한 인류는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엄청난 재난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며 생존할 수 있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나솔’ 23기 정숙, 성매매 빙자 ‘절도범과 동일인’ 의혹 일파만파
- 안영미, ‘젖년이’ 패러디→욕설 논란 후 의미심장 SNS…접시 위 얼굴
- 홍진경, 조세호 축의금 얼마했나 봤더니 “120만 원 이상” (차은수)
- [스경X이슈] ‘소속 아티스트’ 승관의 ‘일갈’··· 하이브, 고개 숙였다
- [전문] ‘성매매 의혹’ 최민환, 활동 잠정 중단…FT아일랜드 2인 체제
- [종합] ‘마약 누명’ 지드래곤 “위험한 생각할 뻔” (유퀴즈)
- [스경X이슈] 이홍기→전종서, 대중 반감 사는 마이웨이 ‘의리’
-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모두 인정한 황의조, 리그 복귀 후 2경기 만에 3호 골···시즌 첫 선
-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 반전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