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50개국 유엔서 中 신장 인권 비판…한국은 불참

핵심요약

유엔 제 3위원회 토론회 신장 인권 비판 성명에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등 50개국 참여…한국 불참
지난달 인권이사회 신장 인권 비판에 한국 참여하자 中 반발
쿠바 등 66개국은 내정 불간섭 요구하며 中 옹호

유엔 총회에서 서방이 주도하는 50개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지역 인권 유린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했던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유엔 홈페이지에 올라온 31일 (현지시간) 제3 위원회 토론 자료에 따르면 밥 레이 주 유엔 캐나다 대사는 이날 50개국을 대표한 연설에서 중국의 인권 상황, 특히 신장 지역 위구르인과 기타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가 계속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신장에서 자의적으로 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개인을 석방하고 실종된 가족의 소재를 시급히 밝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 인권 의무를 준수하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권고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OHCHR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신장 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대테러 활동이자 지역 개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50개국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소말리아 등이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달 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침해 의혹과 관련해 토론회를 여는 결정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졌고 중국은 이에 대핸 "유감스럽고 실망감을 느낀다"고 반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성명에는 불참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제3 위원회 토론에서 쿠바 대표는 66개국을 대표해 연설하면서 국가 주권에 대한 불간섭은 존중 받아야 한다며 신장, 티베트 등은 중국의 문제라고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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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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