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李 지분' 발언한 남욱 추가 폭로하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번진 가운데, 최근 '대장동 이재명 지분' 발언을 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 변호사의 법정 진술은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인 '이재명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대선자금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2일에는 곽상도 전 의원과 남 변호사의 특가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4일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 5명의 뇌물·배임 혐의 공판을 계속해 심리한다. 남 변호사는 두 재판에 모두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 발언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그가 최근 입장을 바꿔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에 적극 관여한 정황을 밝히고 있어서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대장동 재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정영학 회계사에게 질문 형식으로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 지분 37.5%가량이 이 대표 지분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 2~4월께) 김만배가 남욱에게 '(주식)25%만 받고 빠져라. 본인도 (자신이 받기로 한 지분 50% 중)12.5%밖에 지분이 안 되고 나머지는 이 시장 측 지분이다'(라고 해서) 남욱이 반발하다가 결국 (주식 배분) 25%를 수용한 것이 기억나느냐"고 물었다. 다만 정 회계사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
또 남 변호사는 '2015년 1월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에 대해 보고하고, 이 대표가 동의해 다시 임대아파트 용지를 공모지침서에 삽입하란 지시가 내려왔다'는 취지의 내용이 사실인지 정 회계사에게 물었다. 정 회계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남 변호사의 폭로는 이 대표가 연루된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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