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3년만에 금융위 감사받는다

이기림 기자 2022. 11. 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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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사 약 2만명이 소속된 한국공인회계사가 11월말 금융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12월2일까지 5일간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공회는 금융위를 주무관청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3~4년 주기로 진행하는 금융위 종합감사 시기가 도래한 상황이다.

금융위가 한공회를 감사하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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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2월 이후 3년 만…11월28일~12월2일 총 5일간 예정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제공) 2021.4.14/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회계사 약 2만명이 소속된 한국공인회계사가 11월말 금융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12월2일까지 5일간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공회는 금융위를 주무관청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3~4년 주기로 진행하는 금융위 종합감사 시기가 도래한 상황이다.

금융위가 한공회를 감사하는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6년 7월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이번 감사에서 공인회계사법 관련 법령 준수 및 위탁사무 처리실태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기 감사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기준대로 종합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감사기간이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우리은행 등 횡령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회계업계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고,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김영식 한공회 회장의 첫 번째 종합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횡령 사건 자체는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외부감사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회계법인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6월 취임식에서 "횡령의 1차 책임은 회사에 있고, 외부감사인인 회계사가 발견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보생명의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를 받은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도 한공회 윤리조사심의위원회가 문제로 지적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어피니티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문서가 200건 이상 있음에도 공매행위가 아닌 통상적 업무 협의로 판단하며 '조치없음' 의견을 낸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도 지난해 11월 재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제척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재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경북대 명예교수)은 "회계원칙 변경에 따라 회계 중요성이 커지고 회계사 및 회계법인 의존도가 커진 상황"이라며 "한공회 같은 단체가 중심을 잡고 회계업계가 문제를 만들거나 신뢰에 위배되는 상황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아직 그런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들이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높아진 회계부문 지위에 비해 스스로 정화하려는 회계업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공회 등 단체가 신뢰를 찾기 위해 감사를 제대로 받고, 과거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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