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없는 검은 리본만’ 지침 비판 일자…“글자 있어도 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글자가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비판이 일자 다시 "글자가 있어도 된다"고 변경했다.
인사혁신처는 1일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이태원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할 수 있는 검은색 리본이면 글씨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착용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자 없는 리본 착용 지침에 비찬 일자 지침 변경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에게 “글자가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비판이 일자 다시 “글자가 있어도 된다”고 변경했다.
앞서 지난 30일 행정안전부는 각 시·도와 중앙부처 등에 ‘애도기간 동안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으로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의 지침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중앙과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국가 애도 기간 중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도록 하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지침을 하달했다”며 “과거에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한 전례가 있는가. 무슨 이유와 근거로 이 같은 지시가 내려진 것인지 참으로 기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지시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이 근조 리본을 뒤집어 착용하는 황당한 모습까지 연출됐다”며 “‘근조’나 ‘추모’를 표시하면 큰일 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인사혁신처는 “이태원 사고에 대한 국가애도기간 중 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애도를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도록 안내했다”며 “다만, 안내 이후 각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문의가 많았던 바 당초 인사혁신처가 각 기관에 요청한 바와 같이 ’글자 없는 검은색 리본‘을 패용토록 설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할 수 있는 검은색 리본이면 그 규격 등에 관계 없이 착용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국가애도기간 중 복무기강 확립과 애도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이태원 보행로 넓혀야'…5년前 정부보고서만 이행됐어도
- [단독]건보공단 잃어버린 40억…직원 십시일반 ‘부글부글’
- [단독] 참사 후 비상버스…서울시는 보냈는데 경찰은 몰랐다
- 똥값 된 금(金) 사담는 전 세계 중앙은행…55년래 최대 순매수
- ‘이태원 토끼머리띠’ 지목된 남성, 직접 해명 들어보니…
- 누군가 건넨 립스틱으로… ‘이태원 참사’ 간호사 자매의 심폐소생술
- 여중생과 성관계 교육청 직원 성매매 도중 강간 혐의
- 싸움 말리던 제주도민 폭행 당해 사망…50대 남성 입건
- “친구 죽어가는데 웃고 노래한 사람들”… 호주 생존자 ‘오열’
- 이종구, 이혼한 아내와 19년째 동거중…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