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 억만장자, 부동산 불황에 재산 3분의2 날려

이성민 2022. 11.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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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최고의 여성 부자라고 불렸던 우야쥔 전 룽후(龍湖)그룹 회장이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올 들어 재산의 3분의 2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졌고 룽후그룹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한편, 우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룽후부동산의 공동창업자였던 남편 차이쿠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3분의1 이상을 그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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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부자 추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서 제외
"신용도 높은 회사도 '휘청'…中부동산 침체 보여줘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한때 중국 최고의 여성 부자라고 불렸던 우야쥔 전 룽후(龍湖)그룹 회장이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올 들어 재산의 3분의 2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기준 우 전 회장의 재산이 46억달러(약 6조57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며 세계 500대 부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10월 2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 단지 공사 현장.(사진=AFP통신)
우 전 회장은 1993년 룽후부동산의 전신인 부동산 업체를 설립해 2009년 홍콩 증시에 상장할 정도로 회사를 크게 키워냈다. 중국의 부동산 호황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졌고 룽후그룹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우 전 회장은 지난달 31일 룽후그룹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고 그룹의 전략 개발 컨설턴트로 남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사임 전에 자사주 매입에 2860만홍콩달러(약 52억원)를 쓰고 회사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기도 했지만, 룽후그룹의 주가는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민간기업 중 가장 높은 신용 등급을 자랑하는 룽후그룹이 처한 이런 상황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부동산 위기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룽후부동산의 공동창업자였던 남편 차이쿠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3분의1 이상을 그에게 넘겼다. 이로 인해 그는 중국 최고의 여성 부자라는 타이틀을 잃었다.

이성민 (ansd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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