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0월 실적 호조…해외서 잘 팔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1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736대, 해외 28만6588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포함된 수치로 지난해 10월보다 국내 판매는 5.1%, 해외 판매는 13.9%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경쟁력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과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10월 국내 4만3032대, 해외 19만5628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23만866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13.7%, 수출은 7.5% 늘어났다.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수출과 내수판매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GM은 10월 내수 4070대, 수출 2만2741대로 총 2만6811대를 팔았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가 증가했는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최대 월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7917대가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해보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0월 내수 4338대, 수출 1만4920대로 총 1만92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중형 세단 SM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5% 증가한 475대가 팔리며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5%가 증가했는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수출을 견인했다. XM3는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10월 내수 7850대, 수출 5306대 등 총 1만3156대를 판매했다. 앞서 9월 달성한 월간 최대 판매량(1만1322대)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내수는 139%, 수출은 261% 증가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가 내수를, 유럽 시장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렉스턴 스포츠가 수출을 이끈 효과다. 내수 판매 7850대는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2개월만에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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